아프리카 대륙 우간다에 발을 들여놓다.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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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우간다에 발을 들여놓다. (셋)

토브의 일상 2024. 5. 21. 20:48

우리를 기다려 준 아이들은 수줍은 미소와 들뜬 마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
제가 도착한 곳은 고아원이었습니다. 아주마니의 지역에 있는 고아원 중 하나입니다. 🏡
이들 중에는 수단에서 건너온 난민 중 오갈 데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 가장 어린아이는 6살부터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까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
저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10일간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
비록 제가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함께 책을 읽고, 비록 한두 번밖에는 먹을 수 없는 비타민과 사탕, 빵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 돼지 두 마리 잡아 고기도 먹고, 아이들과 놀이도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란 인사말이 끊이지 않았다. 제가 미안하리만큼......^^ 😊❤️
이 지역에서는 이 고아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그나마 먹을 것 걱정 안 하고 학교 다니며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한다. 😊📚
이곳에서는 어른이나 어린아이들 모두 돌을 깨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돌을 깨는 아이들은 돌파편에 얼굴과 몸에 상처가 곳곳에  생긴다. 이렇게 번 돈으로 그들은 옥수수가루로 찌어서 만든 뾰쇼라는 음식에 콩소스와 함께 주식으로 먹는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날마다 이것 말고는 먹을 것도 없고 다른 음식을 먹을 기회가 정말 드물다고 한다. 중간에 간식은 꿈도 못 꾼다. 그런데 계절 중 우기인 이때가 망고나무에 망고가 열려 망고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한 시기라 한다. 🥭
음식 투정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삼일만 지내면 다신 음식 투정하지 않을 것을 장담한다 ㅋㅋ
주변에는 도마뱀도 많고 이름 모를 곤충, 해충들 저녁에는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워도 마음 놓고 볼 수 없이 말라리가 기승을 부린다 🦎🐛🦟
밤하늘 별을 마음껏 감상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적도 위치의 우간다 나라엔 뜨거운 태양 태양광 설치로 전기를 모아 밤이면 전기로 사용한다.
고아원에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어 아주 적은 기본적인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더워도 선풍기는 사용할 수 없다. 선풍기가 있기에 머리 감고 머리 말리려고 선풍기를 켰다가 그만 그날 밤 전기 소진으로 불조차 켤 수가 없었다 ㅋㅋ
어느 날 하루는 아이들이 아침 일찍부터 신이 나있다.  이유는 그날 주변  땅의 풀을 뽑고 땅을 일궈 땅콩을 심기로 했다는 것이다.
땅콩을 심는다는 핑계로 생땅콩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주 커다란 자루에 땅콩이 가득했지만 땅에 심기는 것은 절반도 안 된 다한다. 그래도  다음을 위해 다 먹지 않고 거둘 것을 생각해서 심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ㅎㅎ 🥜🌱
아이들은 간혹 망고를 따서 먹어보라고 가져다준다. 본인들도 맘껏 먹지 못하고  아껴먹을 텐데 싶었지만 흔쾌히 고맙게 받아먹었다. 이곳의 망고는 작아서 씨 빼고 껍질 까면 먹을 것이 별로 없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짧지만은 않은 열흘의 시간이 지났다. 이곳을 떠날 때는 차마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회피하고 차에 얼른 올라탔다. 🚙
저는 오히려 이아이들에게 배우고 간다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것 그리고 매번 만날 때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이들  놀이교재가 풍성해서 잘 노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주변에 주어진 것으로 놀이를 하고 힘들다 생각되는 일도 노래를 부르면 함께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고등학생의 형과 언니들은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공부도 가르치고 돌봐주고~~
돌봄을 받은 언니, 형들은 더나이 어린 동생을  위에 언니 형아가 한 것처럼 가르치고 돌봐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했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속으로 계속해서 기도를 했다. 아니 그곳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그들의 원하는 것들 바라는 것들 꿈꾸는 것들을 하나님 가장 먼저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서요란 기도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