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그리울 때가 있다.

2024. 6. 13. 21:41카테고리 없음

어릴 적엔 비 내리는 것이
불편했는데......
어느덧 똑똑 뚝뚝 뚜뚜 뚝
노크하는 소리가 싫지 않다

초록에게 더 분명한 초록으로
회색의 시멘트길에게 더 짙은 회색을
간판에 뿌연 한 옷을 벗겨주고
내 안에 시끄러움을 적셔주고

어여쁜 찻잔에 향기 가득 담아
재즈가 흘러나오는 곳에
나를 아무 조건 없이 맡겨버릴 수 있는
숲 속의 커다란 창가 옆 흔들의자
요즈음같이 더운 날엔 네가 더 그립다......!

스마트폰으로 담은 영상